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8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으로 활용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배송 지연·재고 부족에 따른 계약 취소 등 공기청정기에 대한 상담 건수 증가율이 높았고, 설치 불만에 따른 에어컨 상담 건수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은 5만9941건으로 전월(4만9692건)보다 20.6%(1만249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6만4589건)보다는 7.2%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투자자문(컨설팅)'이 143.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공기청정기'(92.9%), '침대'(79.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공기청정기'(191.4%), '에어컨'(111.5%), '원피스'(104.2%) 등이다.

공기청정기는 배송이 지연되거나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와 과장 광고에 대한 불만 접수가 가장 많았다. 공기청정기 관련 상담건수가 증가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에어컨 계약 시 사전고지가 되지 않은 설치비, 출장비 등 추가 비용 청구와 전선·배관 파손 등의 불만도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7166건(30.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210건(27.2%), 50대 1만369건(18.6%) 순이었다. 여성 소비자의 상담이 54.8%(3만2846건)로 남성 (45.2%, 2만7095건) 대비 9.6%p 높았다.

상담사유로는 '품질·AS'(1만5921건, 26.6%), '계약해제·위약금'(1만2507건, 20.9%), '계약불이행'(9191건, 15.3%)과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일반판매(3만1164건, 52.0%)를 제외한 판매방법 중에서는 '국내전자상거래'(1만5187건, 25.3%), '방문판매'(2757건, 4.6%), '전화권유판매'(2011건, 3.4%)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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