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어린이모델들이 한글날을 맞아 한 달 동안 진행하는 '엄마 나라 동화책 나눔' 캠페인을 위해 특별 제작된 한글 동화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유통업계가 572돌 한글날을 앞두고 애국심 마케팅에 나섰다.

한돈 농가 비영리단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9일 한돈데이(1001) 및 한글날을 기념하여 산돌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제작한 무료 폰트 ‘한돈체’를 배포한다.

‘한돈체’는 믿을 수 있는 우리돼지 한돈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손글씨 형태를 적용하고, 획을 둥글게 처리해 제작됐다. 한돈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해당 폰트는 한글 서체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무료 배포된다.

폰트는 600g(Bold), 300g(Light)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각각 한글 2,350자 및 추가 129자, 영문 94자, 약물 986자 등 총 3559자로 구성됐다. 개인 및 기업 사용자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한돈자조금의 승인 없이 수정, 변형, 임대, 재판매하는 상업적인 행위는 금지하고 있으며,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 시에는 반드시 한돈자조금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에 보답하고 한글 서체 활성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한돈체를 개발하게 되었다”며 “이번 폰트 개발이 한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소비촉진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창립 1주년을 맞아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10월 한 달간 우리말 알리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5대 국경일인 한글날의 국기 게양을 독려하기 위해 순우리말을 넣어 만든 태극기를 이마트24 전 점포에 부착하며, 스마트폰용 미니 태극기 스티커 100만장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10월 한 달간 한글문화연대가 추천한 ‘아리아리’, ‘깜냥깜냥’등 아름다운 순우리말(토박이말) 11개를 도시락 12종 라벨에 붙여 판매한다.

이마트24 측은 "창립 1주년을 맞아 5대 국경일인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한글날을 맞아 국내 다문화가정 및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학교에 다국어 동화책을 기부하는 '엄마나라 동화책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신세계면세점 인천공항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유아·아동 카테고리의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 1개당 다국어 동화책 1권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시아 곳곳으로 보내지는 동화책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에서 이주여성 출신 국가의 전래동화를 현지 언어와 한국어, 영어 등 8개 언어로 제작했다. 필리핀의 대표적 과일인 두리안의 기원을 담은 '두리안의 전설'을 비롯해 캄보디아 문화에 관한 각종 이야기 등 다양한 그림 동화책을 준비했다. 익숙한 자국 동화로 한글을 배우기 때문에 보다 쉽게 한글에 접근할 수 있다.

강현욱 신세계면세점 CSR팀장은 "다문화 가정의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정서와 문화, 언어를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국어 그림 동화책을 후원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이 결혼 이주여성의 사회 정착을 돕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존중,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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