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이저·카메라모듈·MLCC 등의 부품 올해 실적 견인 요인 대두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신제품 '갤럭시S22' 공개를 예고하면서 부품 관련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주가는 최근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10일(한국시간)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가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갤럭시S22시리즈는 △갤럭시S22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3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인터플렉스 △파트론 △삼성전기 등을 갤럭시S22 관련주로 꼽고 있다. 이중 인터플렉스는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연성인쇄회로기판)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에 S펜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인터플렉스는 디지타이저(연성PCB)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디지타이저는 IT장치(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펜 등 도구의 움직임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입력장치를 의미한다. 특히 다음달 공개될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S펜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해당 모델 판매량 증가에 따라 인터플렉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모델로 평가한다"면서 "지난해 갤럭시노트 출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충성 고객을 포함한 교체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련주인 파트론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회사로 주력제품인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시장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신사업의 성장성이다.

이와 관련, 파트론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외에도 전장용 부품(카메라 모듈, 스마트 헤드라이트용 LED, 지문센서), 5G 무선 부품(라우터), 센서 모듈(심박, 체온,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사업을 다양화·고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스마트워치, 무선 헤드셋, 체온계 등에서도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이 생산하는 전장용 카메라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된 고객사이고 LED 모듈은 메이저 전기차 업체향으로 공급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매출은 올해엔 1000억원, 내년에는 2000억원으로 매년 2배씩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도 주목받고 있는 관련주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3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하회했다는 판단이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하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웨어러블기기 등에 사용되면서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실적은 1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MLCC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있으며 하반기 출하량 확대를 위한 재고 축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비에이치, 대덕전자, 와이솔, KH바텍 등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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