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종목 테슬라, 애플 등 미국 주식 대부분 차지

최근 5개년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해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005억9000만달러로 전년(722억2000만달러) 대비 39.3% 증가했다. 외화주식은 470억8000만달러에서 779억1000만달러로 65.5% 늘어난 반면, 외화채권은 251억4000만달러에서 226억8000만달러로 9.8% 줄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8.6%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상위 5개 시장(미국,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97.9%를 차지했다.

종목별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나스닥 대형주, 지수 추종 ETF 등으로 상위권이 구성됐다. 특히 상위 10개 종목에 해당하는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779억1000만달러)의 44.4%였다.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907억1000만달러로, 전년(3233억9000만달러) 대비 51.7% 늘어났다. 외화주식은 1983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984억7000만달러로 100.9% 증가했으나 외화채권은 1250억7000만달러에서 922억4000만달러로 26.2%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은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7.8%로 가장 높았다. 또한 상위 5개 시장(미국,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이 전체 결제금액의 99.3%를 차지했다.

종목별 결제금액 상위종목은 테슬라, 애플,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미국 주식으로 나타났다. 예탁원은 특히 나스닥 대형주와 레버리지 ETF 등이 결제금액 상위종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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