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설계사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져”

생명보험/제공=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코로나19에도 지난해 전속설계사 연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000만원 가량 늘었다. 또 설계사 중 10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17일 생명보험협회가 13개 생보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 인식 및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 설계사 연평균 소득은 4875만원으로 나타났고,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 비율은 10.7%로 나타났다.

전속설계사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2020년 3828만원 대비 1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 변화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70.1%는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반면, 8.9%는 ‘늘었다’고 응답했다.

소득 분포별로 살펴보면 2400만원 미만과 6000만원 이상 구간으로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고, 활동기간이 5년 미만에서 3730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 15~20년에서 6492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손설계사의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설꼐사 활동기간별로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2년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는 1년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속설계사 직업의 장점에 대해 물어본 결과,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이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다음으로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이 26.2%로 높게 나타났다. 단점으로는 ‘불안정한 소득’이 52.4%로 가장 높았고, ‘영업 압박’이 뒤를 이었다.

향후 생명보험 수요 전망을 물어본 결과,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5.5%인 반면, ‘늘어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4.5%로 나타났다.

생보협회는 “전속설계사 연평균 소득은 4800만원대로 높은 수준이나, 5년 미만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저소득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저연차 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안정적 고객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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