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장비주 관심집중...저평가된 삼성SDI 등도 주목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상장 수혜주 골라내기가 시작됐다. 상장 후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는 장비업체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인테크, 나라엠앤디, 씨아이에스, 티에스아이, 엘앤에프, 신성델타테크, 삼성SDI 등이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18일부터 19일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직후 코스피 시가총액 2~3위 규모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금액은 공모가 상단기준 12조75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코스피200 지수와 MSCI 한국지수 조기 편입도 유력하므로 시장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였다. 기관 주문 액수는 1경5203조원으로 사상 처음 '경' 단위를 기록했다.

최근 관련주로 묶여 상한가를 기록한 나인테크는 2차전지 조립 장비 외에 전극과 활성화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오창) 공장을 비롯해 폴란드, 중국 공장에 납품한다.

다른 수혜 종목은 나라엠앤디로, LG화학의 핵심 배터리팩 공급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나라엠앤디의 2대주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납품 이력이 있는 씨아이에스와 티에스아이도 상승세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생산과정에서 전공정으로 분류되는 전극공정의 장비 수주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믹싱 장비업체 티에스아이와 슬리터 장비업체 씨아이에스의 신규 수주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외에도 엘앤에프, 신성델타테크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또한 상장 후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인 삼성SDI도 부각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SDI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되며, 탄산리튬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재주들의 어닝 모멘텀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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