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생보사들 책임자급 인력 감축...외국계 보험사는 점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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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생명보험사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다. 주요 생보사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책임자급 고비용 인력을 감축하고 있고, 외국계 생보사들은 점포수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시 희망퇴직 시행에 합의한 신한라이프는 오는 9일까지 특별희망퇴직 신청접수를 받는다.

특별희망퇴직 대상자는 한국나이+근속연수 합산 60이 넘는 직원 1000여명이다. 조건은 최대 37개월 기본급 및 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지원 면목의 특별지원금 지급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매년 연말에 진행되던 임금피크제 희망퇴직의 대상자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차장, 부장 등 직급의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상시 특별퇴직을 확대 시행한다. 조건은 기본급과 기준직무급의 48개월치를 지급한다. 기존 36개월치를 지급했던 것을 12개월치 늘린 것이다.

교보생명은 매년 희망자에 한해 퇴직 절차를 진행했지만, 올해의 경우 직급이 높은 직원이나 고령 직원 등으로 인한 인사 적체 현상이 심해지자 인력 생산성을 제고하고자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달 중순 명예퇴직 접수를 받았으며 현재는 신청을 마감했다. 만 40세 이상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일반 직원들에게는 기본급의 20개월치를 지급하고, 올해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명예퇴직 대상자에게는 기본급의 28개월치를 지급한다.

이처럼 주요 생보사들이 인력감축에 나선 사이 외국계 생보사들은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 전체 생보사 중 지난 1년 사이 점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보험사는 ABL생명보험이다. 지난 9월 기준 ABL생명의 점포수는 6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개보다 30개, 32.6%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의 점포수도 16개가 감소했다. 중국 다자보험그룹(Dajia Insurance Group)을 대주주로 한 동양·ABL생명에서만 지난 1년 사이 점포수가 46개가 감소한 것이다. 또 AIA생명보험의 지난 3분기까지 점포수는 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개 대비 12개가 줄었다.

한편, 처브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 처브라이프생명보험의 점포수는 52개로 지난해 9월 31개 대비 21개가 증가했다. 처브그룹은 최근 라이나생명을 인수하는 등 국내 보험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는 ‘항아리형’ 인력구조 해소에 나서고 있고, 외국계 보험사는 점포를 축소하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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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12/07 16:27:00 수정시간 : 2021/12/07 16: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