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성향·트렌드 분석…내년 하반기까지 21곳 참여 완료 예정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달 1일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개인화(기업이 개인의 상황·필요에 맞게 상품·서비스를 제공)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키움·NH 등 주요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거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KB증권은 최근 핀테크 기업 디뉴로와 초개인화 비대면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공동 리서치 작업을 실제 서비스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KB증권은 앞으로 △마이데이터를 접목시킨 알고리즘 △체계적인 투자자유형화 방법 △맞춤형 컨텐츠· 플랫폼 제공 △해외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으로 서비스 개발은 투자솔루션센터와 M-able Land Tribe를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키움증권도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MY자산'을 선보였다. MY자산은 키움증권의 MTS(영웅문S)에 탑재되며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통해 고객의 투자를 진단한다. 또한 초개인화 투자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플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심플투자는 간단한 투자목표를 세우고 자금을 모으거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초보 투자자들을 겨냥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대출금리를 비교·분석하거나 병원비 내역을 조회해 간편하게 청구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NH투자증권도 마이데이터 시범사업 실시에 맞춰 통합자산현황, 금융알리미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년 1월부터는 투자성과 리포트를 제공해 고객이 보유한 펀드의 성과를 분석하고 투자 성향, 상황 등에 적합한 펀드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도 마이데이터 경쟁에 뛰어 들었다. 내년 하반기까지 증권사 21곳이 자체적으로 API를 구축하거나 중계기관인 코스콤을 이용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흩어진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니즈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 개개인에게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 역량이 앞으로 증권사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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