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손보사 본인가 신청...초대 대표에 최세훈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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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카카오페이가 금융위원회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본인가를 신청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를 받은 카카오페이가 6개월 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법인명은 ‘카카오페이보험 준비법인’이다.

카카오페이보험이 이번 본인가를 통과한다면 국내 최초 빅테크 주도의 디지털 손보사가 설립된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통신판매 전문보험사)로 본인가를 신청한 것은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카카오페이보험은 예비허가를 획득한 만큼 본인가 획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도 2019년 7월말 본인가를 신청해 10월 초에 본인가를 받은 만큼, 카카오페이보험의 본인가 결정은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고, 정식 출범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생활금융 데이터와 카카오 계열사에 연계된 생활밀착형 보험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상품으로는 기존에 판매해 온 휴대폰 파손보험, 어린이보험과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동호회보험, 카카오 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 커머스 반송보험 등의 미니보험이다. 또 일상생활 속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보험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보험의 초대 대표는 최세훈 대표가 선임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2004년 37세의 나이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사장 자리에 올라 임기 첫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흑자로 돌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카카오페이보험은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보험은 카카오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카카오 모빌리티의 택시, 대리 등을 겨냥한 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시장은 삼성화재가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2위권 보험사가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1년 반만에 가입 30만건을 넘어서며 자동차보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보험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 삼성화재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고 있는 캐롯손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미니보험 판매를 통한 수익성이 카카오페이보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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