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글로벌리츠·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공모주 청약 인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1%로 올렸다.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국내 증시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주식시장의 강세로 소외됐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란 점에서 배당주인 리츠가 소외될 것 같았지만, 최근 커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손실위험 방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상장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상장 리츠 사상 역대 최고 경쟁률을 다시 썼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 22~24일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 경쟁률은 753.4대 1로 집계됐다. 상장 리츠 사상 역대 최고치다. 청약 증거금은 11조3160억원에 달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전날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기관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고 있다. 앞서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결과, 총 공모 주식 수 2697만7842주의 70.35%인 1897만7842주에 대해 총 827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64.84대 1을 기록했다.

이달 NH올원리츠도 상장했다.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16개로, 연말 기준 총 18개로 늘어난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증시가 위축되자 리츠 등을 통해 분산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KB증권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시기에 임대수입의 원천이 되는 부동산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리츠나 물가상승분이 반영될 수 있는 원자재 등의 실물자산들이 전통적인 자산들을 아웃퍼폼(outperform)하는 성향을 보였다, 위험자산에 대한 헤지효과도 높게 나타난다.

경기가 좋은 시기의 금리 상승은 주식 자산과 마찬가지로 리츠의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리츠의 금리 인상기 성과를 살펴보면 미국의 6회 금리인상기 중 3회는 리츠가 벤치마크(S&P 500)를 상회했고 2회는 동일했으며 1회는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

리츠 수익률이 언제나 금리와 동반해 오르는 것은 아니므로 경기순환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정책 이후인 2004년과 2013년, 2016년 직후 장기 금리와 리츠의 상관성은 낮았으며 해당 기간 동안 금리는 상승했지만 리츠의 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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