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000억달러 돌파…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투자자들이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 대신 해외 증시에 관심을 두면서 외화증권 보유액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25일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4분기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잔액은 이달 24일까지 1022억6600만달러(약 121조6147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 말 897억1600만달러(약 106조6902억원)에서 4분기 14%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테슬라로 순매수액은 4억3238만달러(약 5143억592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엔비디아(3억4278만달러) △리비안(2억5902만달러) △메타(2억4129만달러) △아이온큐(1억5928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2조654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11월(2조1248억원) 이후 1년만이다.

이들은 특히 △SK하이닉스(1조2917억원) △삼성전자(1조1713억원) △크래프톤(5619억원) △카카오게임즈(4797억원) △엔씨소프트(4002억원) 등 반도체, 게임주를 집중적으로 팔아 치웠다.

대신 개인 투자자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22일부터 24일까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679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NAVER(2025억원)에 이어 이 기간 순매수 상위 2위다.

해당 상품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며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로 일명 '곱버스'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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