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펄어비스·네이버 등 주요 기업 투자…관련 시장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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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상장 한달째를 맞은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 상장 이후 현재까지 순자산·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는데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ETF도 수혜를 받고 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세계를 뜻하는 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4곳(KB, NH아문디, 미래에셋, 삼성)이 설정한 메타버스 ETF 네 종목의 수익률은 지난달 13일 유가증권 상장 후 한달여만에 19~32%(이하 11월 11일 기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다. 이 ETF는 현재까지 32.0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순자산은 1760억원을 넘어섰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ETF는 FnGuide K-메타버스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하이브(8.66%) △펄어비스(8.34%) △카카오게임즈(7.85%) △위메이드(7.84%) 등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추후 미국 메타버스 액티브 ETF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TIGER Fn메타버스 ETF가 수익률 31.29%로 네 종목 중 2위를 차지했다. 순자산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 26일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11일 2106억원까지 넘어섰다.

TIGER Fn메타버스 ETF도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산출하고 있는 FnGuide 메타버스테마 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하이브(10.44%) △위지윅스튜디오(10.21%) △JYP엔터테인먼트(9.53%) △와이지엔터테인먼트(9.25%) 등이 구성종목으로 포함돼 있다.

이어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가 현재 25.4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순자산은 226억원을 넘어섰다. 기초지수는 iSelect 메타버스 지수로, 증권사 최초로 NH투자증권이 산출했다. 구성종목은 △하이브(11.13%) △에스엠(9.36%) △LG이노텍(8.61%) △NAVER(8.57%) 등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도 설정 이후 현재까지 19.3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ETF의 순자산은 현재 102억원이며 기초지수는 Fnguide K-메타버스MZ로 앞선 ETF와 같은 △펄어비스(13.29%) △하이브(13.07%) △NAVER(10.23%) △LG이노텍(9.22%)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메타버스 ETF는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ETF를 1436억원 순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어 △TIGER Fn메타버스 ETF 1311억원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 78억원 △HANARO Fn K-메타버스MZ ETF 38억원을 사들였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메타버스 ETF는 운용 기간이 길지 않지만 설정 이후 수익률이 우수한 편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 분야는 중장기적으로 발전해 나가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게 될 것이다"라면서 "다만, 메타버스 관련 펀드는 특정 분야와 관련된 부분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이기에 투자 시 전체 포트폴리오, 본인의 위험성향, 장기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투자 비중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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