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 판매 4분기로 이연...4분기 매출 급증 전망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SGC에너지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2327억원에 영업이익 884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에는 매출 3939억원과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발전.에너지부문은 SMP와 증기, 탄소배출권 등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이뤄냈다. 건설부문도 주택과 물류센터 등의 신규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실적에는 REC 수익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10월초 신재생에너지법 입법예고에 따라 RPS의무공급비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예정됐던 판매가 4분기로 이연됐다. 4분기에는 REC 매출이 일시에 인식되고, 난방시즌에 따른 SMP 가격이 피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건설의 성수기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10월에 RPS 의무공급비율 입법예고를 앞두고 있어 지난 3분기에는 REC를 판매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SMP, 증기, 탄소배출권 등의 가격 상승과 건설 등 자회사의 성장으로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6일 산자부는 RPS 의무공급비율을 대폭 상향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올해 9% 수준인 의무비율이 내년에 12.5%로 큰 폭 상향되는 데다 2026년까지 25.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미 REC 현물시장 가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 대표는 "4분기에는 이연시킨 REC 매출이 일어나는 데다 SMP, 증기, 탄소배출권의 가격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에너지 본업에서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평균 SMP 가격은 76.3원(kwh당)이었으나 2분기 79.1원, 3분기 92.3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110원대까지 오르는 등 유가상승에 따른 SMP 상승 추이가 발전·에너지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영 대표는 "연초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3분기까지 70% 수준을 달성한 데다 4분기에는 시장상황이 훨씬 좋아 가이던스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조만간 100%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SGC그린파워의 상업운전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SGC에너지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1조8185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OCI 계열사인 SGC에너지는 지난해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 그리고 군장에너지 등 3사가 합병한 사업형 지주회사다.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집단에너지사업 선두주자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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