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DB·KB손보, 삼성·동양생명 대출 중단

제공=삼성화재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삼성화재가 신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전면 중단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15조9011억원으로 지난해 말 15조3230억원에 대비 3.8%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인 4.1%에 근접하자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일 DB손해보험은 연말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날 KB손해보험도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중단했다.

생보사 중에서는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인 4.1%를 반년 만에 뛰어넘은 삼성생명이 지난달부터 신규 취급하는 상당수 가계대출 건에 대해 차주별 DSR를 2금융권 규제 한도인 60%에서 은행권 수준인 40%로 강화했다.

삼성생명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채권은 39조6012억원으로 전년 말 1조6625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이에 지난 7월 김근익 당시 금융감독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대해 주의를 받은바 있다.

또 동양생명도 지난달부터 부동산 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등에 대한 신규 취급을 멈췄다.

지난 8월말 NH농협은행이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대형 보험사로 몰렸고,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총량 관리 준수를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보험사들의 연이은 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한 보험사들이 있는 만큼 풍선효과로 인한 다른 보험사들의 대출 중단도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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