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헷지수단 부각되고 있지만 변동성 유의해야”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테슬라, 페이스북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호재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몸집이 불어난 것으로 본격적인 상승장의 신호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6일 1237조78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약 940조원), 페이스북(약 1109조원)을 넘어선 수치로 지난 5월 1200조원을 돌파한 이래 이달에만 약 229조원 불어났다. 또한 가격도 지난달 5700만원선에서 이달 640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여러 호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헷지수단 부각 △제도권 편입 기대감 △새로운 수요처의 등장 등이 현 비트코인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대비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뚜렷한 제재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엘살바도르, 브라질 등이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수요처가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도 최근 투자 사실을 밝히면서 새로운 수요처가 늘고 있다고 분석됐다. 조지 소로스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회장으로 헤지펀드의 대부라고 불리고 있는 미국의 금융인이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국내 증시가 최근 급격히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이 149조9155억원 줄어들면서 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최고점 돌파를 위한 구간을 하나씩 열어가는 과정"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리스크는 존재하며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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