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3분기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생활건강의 실적은 매출액 2조1278억원, 영업이익 3285억원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조1644억원, 영업이익 2005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중국 현지 물류 이슈와 함께 면세점 채널은 전년도 역기저 부담으로 성장률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 5241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피지오겔 편입에 따른 베이스 효과는 끝난 가운데 위생용품 매출 하락과 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음료 부문은 매출액 4393억원, 영업이익 619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우호적인 날씨, 가격인상 효과로 매출액은 증가하나 캔 수급 이슈, 알루미늄 단가 상승 압박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현지 소비 둔화 우려가 존재하나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후' 브랜드의 경우 상대적 변동성은 약할 것"이라며 "면세, 중국을 합산한 대중국향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실적 둔화는 구조적 하락기 진입이 아닌 외부 환경 영향이 큰 가운데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는 판단"이라며 "실적 우려가 있으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2.6배의 현 주가에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며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