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애플 순매수 규모 넘어…'1번 충전 837km 주행' 등 호재 만발
  •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 사진=루시드 모터스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에 대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주가 오름세 등 여러 호재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들은 지난 24일까지 루시드 모터스를 4923만달러(약 578억8132만원) 순매수했다. 애플(4595만달러)보다 많은 규모로 한국예탁결제원이 제공하는 순매수 종목 상위권 50위 중 8위를 차지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07년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 테슬라 모델S를 설계했던 피터 롤린슨이 현재 CEO·CTO 겸직을 하고 있으며 주요 임원 19명 중 8명이 테슬라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직원은 2000여명 수준으로 주요 모델은 △에어 퓨어 △에어 투어링 △에어 그랜드 투어링 △에어 드림 에디션 등이다.

이달 루시드 모터스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각종 호재들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루시드 모터스는 자사 에어 드림 에디션(19인치 휠 기준)이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520마일(837km)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한번 충전해 800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는 테슬라의 모델S 롱레인지(405마일, 652km)를 제친 기록이다.

또한 주가도 순항 중이다. 나스닥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는 이달에만 42.9%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테슬라(5.4%)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테슬라의 경우 이달 매수량(4억5288만달러)보다 매도량(7억392만달러)이 더 많아지면서 순매수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이달 서학개미는 ETF에 대한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9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ROSHARES ULTRAPRO QQQ ETF로 1억7393만달러(약 2045억7093만원)를 사들였다.

이외에도 △SPDR S+P 500 ETF(8395만2188달러, 약 987억6135만원) △HANG SENG CHINA ENTERPRISE INDEX ETF(7615만4036달러, 약 895억8760만원) △INVESCO QQQ TRUST SRS 1 ETF(7315만8468달러, 약 860억6362만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기업들의 이슈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기 어렵고 신기술 분야는 더욱 알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에 개별종목보다는 테마 ETF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이달처럼 변동성 증시가 계속됐던 경우 분산투자를 위해 ETF에 대한 관심이 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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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9/27 14:44:08 수정시간 : 2021/09/27 15: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