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한라에 대해 3기 신도시 착공 등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500원을 처음 제시했다. 공사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건설업체 중 하나로 중소형 건설주 ‘톱픽’으로 꼽았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주택 공급정책의 실질적인 착공은 2022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발표한 3기 신도시와 추가 공급 정책들이 토지보상, 인허가, 신규 택지 매각 등의 과정을 거처 실제 분양이 이뤄지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사전청약을 시작한 일부 신도시를 중심으로 2022년에는 실질적인 공급물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공주도의 공급물량 확대 국면에서는 공사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건설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주주가치 제고도 높이 평가했다. 13일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자사주 101만6000주 소각, 전환우선주 82만주 매입 소각, 당기순이익의 40% 이내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업체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지적되는 이유 중 하나는 업종 평균 12% 수준에 불과한 배당성향”이라며 “1017만주(한라홀딩스 보유)의 과도하게 많은 전환우선주에 대한 희석우려 감소와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보통주 매입소각을 등 직접적인 형태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라의 매출을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주택매출 증가와 자체사업 확대, 주택부문의 고수익성 지속 등의 영향으로 매출 1조7000억조원, 영업이익 1421억원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성장률은 38%에 달하는 반면 2022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9배에 불과하다며 ‘극단적인 저평가’라고 밝혔다. 그는 “순이익의 확대가 주주가치 확대 전략의 재원이 되는 상황에서 향후 예상되는 실적개선은 의미가 크다”며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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