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옛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 앞에 설치된 안내판. 안내판에는 '이 머릿돌(정초석)은 일제가 침략을 가속화하던 1908년 7월 11일 설치됐다. 定礎(정초)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옛 한국은행 본관(현 화폐박물관)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정초)`라는 글씨와 관련한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안내판에는 `이 머릿돌(정초석)은 일제가 침략을 가속하던 1908년 7월 11일 설치됐다. 定礎(정초)라는 글씨는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은 자문단의 현지 조사 결과 옛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새겨진 이 글씨를 이토 히로부미가 썼다고 밝히면서 존폐 논란이 일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머릿돌을 그대로 둔 채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한국은행에 전달했다.

한국은행은 안내판을 통해 `머릿돌이 일제 침탈의 흔적이지만 그대로 남겨둬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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