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상장법인과 협력해 중국 기능성 위장 장애 치료제 시장 공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넥스턴바이오는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RosVivo Therapeutics)가 중국 제약바이오 상장기업 리브존 제약 그룹과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제 공동 개발 및 기술 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CDA 체결을 통해 로스비보와 리브존은 miRNA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위장 장애 치료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능성 위장 장애란 소화성 궤양이나 염증 등의 구조 이상이나 생화학적인 병변이 없이 3개월 이상 위장관 증상이 만성 혹은 재발성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기능성 위장 장애는 대표적인 ‘현대병’ 중 하나로 특히 소화기 계통의 환자들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담관 등의 기능성 장애를 포함한다. 현재까지는 특정화된 치료제가 없어 위장 장애 치료제 개발이 성공된다면 치료제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브존은 1985년 설립된 홍콩 및 중국의 합자회사로 제약 연구개발, 생산,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중국 심천거래소 및 홍콩 증권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되어 있으며 두 곳의 유가증권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한화 약 10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리브존은 현재 국내외 총 47개사에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작년 기준 매출액 1조739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중국 제약바이오 상장사 순이익 톱 100 기업 중 랭킹 25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약품 R&D 부문 톱 100에서는 23위,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도 랭킹 8위를 수성하는 등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드러내고 있다.

넥스턴바이오 관계자는 “로스비보의 miRNA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당뇨병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이어 기능성 위장장애 치료제 파이프라인 공동개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신약 개발부터 판매까지 역량을 갖춘 리브존과 위장장애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이번 계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총 5억명의 위장 질환 환자 중 중국인이 1억2000만명으로 약 24%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으며, 중국에서는 매년 50만명이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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