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대 상승…“H2비즈니스서밋 관심↑, 정책·기업 주목해야”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수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가 지난 1일 코스피 데뷔 이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시작한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했고 현대차가 모든 신차를 수소차, 전기차로만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듀산퓨얼셀, 효성중공업 등 수소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종목들은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25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퓨얼셀은 주가가 7.7%(이하 종가 기준) 올랐다. 이곳은 지난 2019년 두산 연료전지 사업을 인적분할하며 설립된 기업으로 수소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수소충전소를 늘리고 있는 효성중공업의 주가도 약 한달간 6.0%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지난달 23일 6만43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급등하며 6일 전일대비 900원(1.15%) 상승한 7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오롱플라스틱도 3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차 탱크 부품용 소재, 수소차용 하우징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수소차용 연료전지, 수소 설비 등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상아프론테크도 24.2% 올랐다. 이외 다른 종목도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SK가스, 코오롱플라스틱, 일진하이솔루스 등은 7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수소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6일 수소차 생산 계획을 포함한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고,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8~11일 '수소모빌리티+쇼'가 예정돼 있어서 수소산업·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8일에는 현대차, SK, 포스코, 효성 등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 'H2비즈니스서밋'도 출범한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향후 정기적인 행사를 갖고 수소사업 협업, 투자 촉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책적으로는 11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한 이후 '수소경제로드맵 2.0'이 발표될 예정이다"라며 "현대차를 비롯한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등 수소 관련 기업들이 발표할 수소 사업 계획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 생산 관련 기술 등은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찾기는 아직 어렵다"면서 "기술이 표준화돼 있지 않다면 섣불리 예상해서 투자하는 리스크가 크기에 기술의 표준이 정해져 있고 방향성이 뚜렷하며 없어지지 않을 만한 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당장 수소경제에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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