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0일 LG화학에 대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연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등으로 지주사 할인율 30%를 적용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 목표주가 역시 131만원에서 93만9000원으로 28.3%(37만1000원) 낮췄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11조4561억원, 영업이익 2조23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2%, 290.3% 급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석유화학사업부문과 에너지솔루션 실적 호조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의 소송 합의금 1조원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충당금 4000억원을 제외한 6000억원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 기준 약 4%(영업이익 2150억원)가량 전분기대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LG화학이 양극재 확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인수 등 배터리 소재 중심 증설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IPO이후 배터리 소재 사업을 자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면서 “기존 양극재사업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양극재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산업체와의 조인트벤처(JV)도 진행중이며 나노탄소튜브(CNT) 생산 규모는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은 투자를 고려할 경우에도 소재 비중이 화학 대비 낮으며 CNT는 아직 실리콘 비중이 5%이상으로 확대할만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없는 상황인 만큼 의미있는 소재 투자와 규모 확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을 고려해 지주사 할인율 30%를 적용하며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췄다.

그는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의 타깃 멀티플은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확대를 고려해 2022년기준 양극재 기업 평균 EV/EBITDA를 적용했지만 업사이드가 높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상장후 의미있는 소재로의 투자확대가 이뤄진다면 밸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 주도 섹터로 EV 배터리를 주목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시기가 다가오고,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셀기업 주가는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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