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SK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전기·전자 섹터 대형주 가운데 실적 상향을 이끌만한 이벤트가 가장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SK증권은 삼성전기가 2분기 매출액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40.6%와 230.4% 증가한 규모다. 기판과 컴포넌트는 추정치와 유사했지만 모듈 솔루션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화권향 고화소 카메라 공급 확대로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다.

SK증권은 삼성전기가 모멘텀 둔화 우려 없이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고 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의 강도 높은 셧다운 조치로 현지 MLCC 공장을 보유한 태양유전(Taiyo Yuden)과 TDK, 왈신(Walsin) 등에서 가동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경험적으로 시장 중장기 수급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삼성전기를 포함한 경쟁사가 단기적으로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5G 모바일 및 전장 수요가 회복되고, 고부가 제품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패키지 가판의 경우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기의 핵심 제품인 FC-BGA가 2022년까지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의 경우 주요 고객사 플래그쉽 부진을 중화향으로 잘 메우고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상반기에 폼펙터 변화가 큰 갤럭시 S22 출시를 통해 과거 수준의 판매량(4000만원대 내외)으로 회귀할 것”이라며 “최근 전장향 카메라 쪽으로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에 중장기적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증권은 삼성전기가 전기전자 섹터 대형주 가운데 추가 실적 상향을 이끌만한 이벤트가 가장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MLCC 가격 상승기와 비교해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적어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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