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K이노엔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HK이노엔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사상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방 범위 상단에서 결정했다.

HK이노엔은 28일 수요예측 경쟁률이 1871대 1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공모가는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코스닥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은 삼영에스앤씨(1762.39대 1)였지만 이번 HK이노엔 수요예측에 1627곳에 이르는 기관 투자자들이 청약에 창며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순히 참여 기관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신청 수량 기준 98%가 넘는 기관들이 공모가를 5만9000원 이상으로 써냈다. 또 해외에서도 271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 비율은 13.49%다.

공모가를 확정한 HK이노엔은 이번 IPO를 통해 596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주 모집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금액은 3411억원이며 나머지 2558억원 가량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 매출로 진행된다. 메디카홀딩스(H&Q콜이ㅏ)가 1031억원, 오딘 10차(미래에셋운용)가 934억원,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스틱인베스트먼트)가 58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 이후 2018년 한국콜마가 인수,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전문의약품 및 헬스뷰티&음료(HB&B)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의약품과 음료,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은 5984억원,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매출의 86%가 전문의약품에서 나온다. 매출 100억원 이상의 의약품 13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이 대표 제품이다. 출시 6개월 만에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 출시 후 22개월 만에 누적 처방 실적 1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은 812억원이었다. HK이노엔은 상장으로 케이캡의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4개국 협력사와 라이센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고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 목표다.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4개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공모가를 확정 지은 HK이노엔은 29~3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약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진행되며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29만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705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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