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금리인상 가능성 지켜봐야”

사진=유토이미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금 가격이 이달들어 반등하면서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회복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금 99.9K의 가격은 6만6720원을 기록하며 이달 1일 6만5020원보다 1700원(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가격도 트로이온스 당 1775.90달러(약 204만2462만원)에서 1803.40달러(약 207만4451원)으로 올랐다.

금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강세를 보였다. 6월 초 6만8000원대에서 6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던 금 99.9K 가격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더욱이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비트코인이 3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금 투자 매력도가 다시 높아진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관련 ETF의 수익률도 소폭 회복했다. 삼성KODEX골드선물(H)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1.14%로 3개월(0.23%), 6개월(-4.19%) 수익률보다 개선됐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 레버리지도 최근 한달간 2.17% 오르며 3개월(0%), 6개월(-9.27%) 수익률을 웃돌았다.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H)도 최근 한달간 1.15% 수익률을 내며 3개월(0.37%), 6개월(-4.02%) 수익률을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향후 금 가격을 움직일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누그러져야 금리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반대로 금 가격은 상승의 한계가 있고 ETF 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금 가격도 예상보다 뛰고 있다"며 "금리를 인상하려던 신흥국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어서 당분간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관련 ETF의 수익률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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