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대감 꺾여…알파벳·아마존·MS 순매수 상위권 재진입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서학개미)가 이달들어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서학개미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자 매도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에어비앤비를 222만달러(약 25억5902만원) 순매도 했다. 전월 7785만달러(약 899억2126만원) 순매수에서 한달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제공하는 해외주식 투자 순위에서 지난달 2위에 이름을 올렸다가 한달만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에어비앤비는 서학개미의 주목을 받았다. 백신으로 인해 여행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게다가 1분기 매출액 8억9000만달러(약 1조28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달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수그러든 것이다. 에어비앤비의 주가도 이달에만 11.1%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서학개미는 에어비앤비 대신 기술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알파벳을 비롯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가 지난달에 이어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어비앤비 뿐만 아니라 크루즈선사, 항공사 등 여행주들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그동안 주가 흐름이 좋지 못했다"며 "에어비앤비가 이달 순매도로 돌아선 것도 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술주의 매수세가 커지는 이유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10년물 기준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통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왔던 기술주에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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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7/21 17:16:39 수정시간 : 2021/07/21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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