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한샘에 대해 전날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보도된 가운데 현재의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대주주 변동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샘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매각 가능성이 보도됐다. 조창걸 명예회장(15.45%)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0.21%에 대한 예상 매각 금액은 1조3000억~1조7000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약 18만3000원~23만9000원이다.

전일 종가(11만7500원)보다 프리미엄은 56%~104% 수준으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 등과 매각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배경에는 후계자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창걸 명예회장의 3녀 모두 한샘 지분을 각각 1.3%, 0.9%, 0.7%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한샘의 리하우스 채널 중심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도 9개의 표준매장 신규 출점과 리하우스 대리점 증가, 마트 입점을 통한 트래픽 증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력 확충을 통한 직시공 증가 및 패키지당 판매단가 상승 효과와 함께 기존 스타일 패키지의 확장 개념인 삼성전자와의 ‘가전+가구’ 패키지 다양화 등은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구체화 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 매각가와 현 주가와의 괴리를 감안한다면 매각 구체화 과정은 전일 큰 폭의 주가 상승(+8.3%)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현재의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대주주 변동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매각 무산을 가정하더라도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내 한샘의 영향력 확대 및 실적 성장세를 봤을 때 현 주가 수준에서의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