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이건산업에 대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6.2배로 목재 산업 내 밸류에이션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내 목재수요 증가 영향에 올해 칠레법인 영업이익만 200억원가량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내년 주택착공 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실적도 점차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건산업은 국내와 칠레에서 합판과 마루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자회사 이건에너지는 폐목재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중이다. 자회사 EPL은 솔로문 제도에 활엽수 조림지를 조성중인데, 이건산업이 이곳에서 전체 원재료의 40%를 조달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 상승부담도 제한적이다.

백 연구원은 “올해 전사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100% 자회사 칠레법인의 실적호조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올 1분기 칠레 내수와 수출 합판 판가가 전년동기대비 40~50% 상승했고,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244억원, 4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207억원, 순손실 7억원의 부진에서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칠레법인의 순이익은 이건산업의 1분기 순이익의 75%나 된다.

합판은 국내에서 상당한 구조조정이 끝나고 3개사(이건, 성창, SUN&L)만 공급중으로 최근 원목가격인상으로 수입합판 판가가 오르며 국내산 판가도 상승중이다. 다만 당해 매출로 반영되는 합판 판매계약이 1년전 단가를 기준으로 형성돼 있어 올해 실적보다는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것이란 예상이다.

마루의 경우에도 건설사 특판 비중이 90%이며 착공 1년이후에 매출이 집중되는 바 내년과 내후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준기 연구원은 “올해 예상 PER 6.2배로 국내 목재산업내 밸류에이션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칠레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24억원에서 올해 200억으로 드라마틱한 증가를 보여 국내 실적 또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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