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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코인당 3만1000달러 선까지 내려가며 2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77% 하락한 3만2213.15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3만1800달러까지 내려가며 3만20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소폭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2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라고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6002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이더리움의 가격도 24시간 전과 견줘 14.52% 하락한 1927.66달러로 떨어졌다. 시총은 2235억9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하락 폭이 더 커 24시간 전보다 28.10%나 하락한 0.2032달러에 거래됐다. 시총은 26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주요 가상화폐들의 가격 하락은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 단속을 한층 강화한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쓰촨성의 많은 비트코인 채굴장이 당국으로부터 채굴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은 뒤 일요일인 20일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미 네이멍 자치구와 칭하이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등에서 비슷한 조치로 가상화폐 채굴이 멈춘 뒤 내려진 조치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따라 중국 가상화폐 채굴장의 90%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약 65%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보태 21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주요 은행,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계열사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와 면담하고 가상화폐 거래를 단속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비트코인은 감기에 걸린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규제 권한을 휘두르는 일은 종종 그저 그뿐이었다. 지난 8년간 최소한 3번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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