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삼성SDI에 대해 실적의 방향성은 확고하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으로, 자동차 전지가 하반기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2522억원으로 시장예상치(2483억원)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전지가 유럽 주요 OEM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마침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ESS 물류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되지만 미주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전지 흑자전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원형전지는 수급 여건이 빠듯해 판가가 우호적인 가운데 미국 전기트럭 업체 대상 EV 프로젝트 매출이 시작됐다”면서 “전자재료 중에서는 편광필름이 TV와 노트북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OLED 소재는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이슈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자동차전지는 차질 없이 순항 중이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전지가 하반기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전지는 원가 효율성이 높은 Gen 3 및 Gen 4 배터리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헝가리 법인의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부터 Gen 5 배터리 양산이 시작돼 기술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향후 미국 진출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소형전지는 원형전지의 경쟁력과 실적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나아가고, EV시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컨택트 환경 전환과 함께 전동공구용 원형전지, TV 및 노트북용 편광필름 등의 수요 둔화 여부를 확인해야겠지만 다른 대형 IT 대형주에 비해 실적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SDI의 실적 방향성은 확고하고 긍정적이다. 유동성 긴축 우려 속에서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있을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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