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홍콩계 증권사 CLSA가 17일 이마트에 대해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도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적정주가를 13만9000원으로 보며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싣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CLSA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의 시사점’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CLSA는 이커머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서비스와 플랫폼의 차별화가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오픈마켓 형식의 이베이코리아 플랫폼에선 그런 점을 발견하기 힘들고 성장 잠재력이 낮다는 견해다. 이베이코리아가 2015년 이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양사의 시너지 효과 또한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마트 주가 상승의 배경 중 하나가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이 있는데 비번 거래가 진행되면 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사 측의 공식 발표 등이 없는 등의 상황으로 기존의 평가 지표를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13만 9,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KB증권은 이마트의 이베이 인수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기준 이베이코리아(20조원)와 쓱닷컴 (4조원)의 합산 거래액(GMV)은 24조원 수준으로 인수 시 네이버 28조원 쿠팡 22조원 추정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며 이번 인수 사안과 관련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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