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매입규모는 1000억원으로 현재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 대비 1.5%에 달하는 금액이다. LG유플러스의 자사주 취득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설립된 ESG 위원회의 사전논의를 거쳐서 이사회에서 확정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31.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 표명과 실적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자사주는 배당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재원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중간배당도 시행하기로 했다. 중간배당은 올해부터 실시하며 규모는 향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한다.
최 연구원은 “중간배당 결정은 분기별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배당투자자와 장기투자자의 신규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실적과 주가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모두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경쟁사 대비 주주환원 측면에서 약점이 있어 디스카운트 요인이 있던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점진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