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4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글로벌 1위 터빈 브랜드인 베스타스(Vestas)의 미국 타워 공장을 인수한 덕에 향후 1조원 규모의 매출이 추가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씨에스윈드는 미 콜로라도 푸에블로에 있는 333만㎡(100만평) 규모의 베스타스 타워 공장을 1665억원에 인수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공장은) 현재 연간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증설하면 1조원 수준까지 매출액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씨에스윈드의 공동 최고경영자 직책을 맡고 있는 한센이 베스타스 타워부문 대표를 할 때 직접 건설한 공장이기에 빠른 시간 내에 인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미국 내 공장을 인수함으로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의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점쳤다. 바이든 정부가 그린 산업에 대한 대규모 부양안으로 수요를 창출하기에 앞서, 해외로부터 수입해오던 타워에 대해 거의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해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공장은) 베스타스와 장기계약에 따라 납품하고 GE, 지멘스 등도 씨에스윈드의 미국 공장으로부터 타워 공급을 원하고 있다”면서 “고객사들이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씨에스윈드의 미국 타워 공장 매출액은 점유율 40% 이상만 돼도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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