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703억원 수주계약…작년 전체 매출액 웃돌아

사진=티에스아이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안경달 기자] 티에스아이가 올해 2분기 들어 실적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전날 22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비이홀딩스가 170억원, 씨아이에스 3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0억원 인수한다.

전환가액은 1만2320원이며 주식전환 시 발행 주식은 총 178만5714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며 사채 만기일은 오는 2026년 6월 8일이다.

티에스아이의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대규모 공급계약 수주에 따른 운영자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티에스아이는 지난 4~5월 총 3건의 2차전지 믹싱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확정 계약금액은 모두 703억원이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568억원의 2차전지 믹싱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연결 매출액(457억원) 대비 124.35%, 올해 1분기 매출액(84억원)과 비교하면 828.19%에 달한다. 올 2분기에 공급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부진했던 실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태성기공이 법인전환돼 설립된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활물질, 도전제 결합제 등을 혼합하는 믹싱 공정장비와 시스템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연달아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넘기며 지난해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티에스아이는 2019년 610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45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8억원의 손실이 나 적자로 돌아섰다.

티에스아이는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손실 6억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서 탈출할 계기를 2분기에 마련한 셈이다.

다만 이같은 대규모 수주도 현재까지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티에스아이는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95% 떨어진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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