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경달 기자] 대신증권이 1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시작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과 Skydance의 공동 제작인 'The Big Door Prize'가 애플TV+로부터 시리즈 오더를 받았다"며 "에미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가 작가 겸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10개 에피소드(10회)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는 보통 60~70분 분량에 16부작 단편으로 구성되지만 미국 드라마는 30~60분 분량에 10~20개 에피소드를 시즌제(시리즈)로 구성한다"며 "시즌1이 시리즈 오더를 받았다는 건 이후 성과에 따라 후속 시즌까지 자연스럽게 계약이 연장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드라마 시장 진출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 드라마 회당 제작비가 한국 드라마 한 편 제작비와 맞먹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에피소드당 제작비 100억원의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프로젝트가 1년에 5개, 각각 시즌1만 진행해도 스튜디오드래곤의 20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에서 단독 및 공동으로 1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처럼 현지에서 발굴한 작품도 있고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의 글로벌 버전과 같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며 "연내 1~2개 정도 추가 공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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