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KB증권은 24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1조원 규모 증자계획으로 주가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50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면서 "각종 일회성 비용 4400억원을 제외해도 668억원의 적자였고, 1분기 신규수주 대비 공손충 비율도 2.1%로 나타나 적자수주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2조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양플랜트 수주시점도 올해 말로 지연될 전망이어서 관련 매출액도 순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상황변화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매출액 추정치는 각각 3.3%와 12.2% 하향조정하고, 누적 지배순손실도 3020억원에서 1조4002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최근 무상감자 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무상감자는 올해 말 예상되는 자본 (부분)잠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자본금이 자본잉여금으로 변동되는 방식이어서 주식수나 자본총계에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다. 유상증자는 시기와 가격이 미정이나 10월 말에 현재가 대비 20% 할인해 발행하는 것으로 가정해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선부문 신규수주는 계획대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신규수주 가이던스도 71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면서 "하지만 해양플랜트 수주목표 하향조정과 수주시점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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