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4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우리금융캐피탈의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지주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해졌고, 비(非)은행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우리금융캐피탈의 완전 자회사화 결정을 발표했다. 지주가 캐피탈 자사주를 취득하고, 지주와 캐피탈 간 주식교환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4분기 우리은행이 LP(기관투자자)로 참여한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로부터 지분 74.0%(취득가 1만3435원)를 현금취득하고, 지난달 아주산업 보유지분 12.8%(취득가1만1000원)를 블록딜로 인수한 뒤의 후속조치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우선 캐피탈 자사주 3.6%를 지주가 24일 현금취득해 지분율을 90.5%로 끌어올린다. 이후 캐피탈 입장에서 간이 주식교환 요건(지분율 90% 이상)을 충족하면서,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한다.

교환일자는 오는 8월 10일로, 교환비율 1:1.0567로 캐피탈 소액주주에게 지주 주식 579만주를 교부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건전성 흐름과 자산 증가, 조달비용률 하락을 고려하면 향후 캐피탈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한편 공개매수는 없었지만 최근의 주가 흐름과 교환비율 등을 고려하면, 캐피탈 주주들의 반대매수청구 행사 규모도 제한적일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백 연구원은 “캐피탈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향후 이중레버리지비율과 중간배당의 관점에서 지주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가능해졌고, 비은행 강화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추후 비은행 계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움직임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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