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BPS(주당순자산가치)가 하락했고, 지분 희석 우려가 큰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7% 감소한 1조1000억원이었으며 영업적자 2129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50억원)을 밑도는 실적이다. 일회성 순손실이 2060억원 발생했고, 강재가격 상승과 신규호선 공사손실충당금으로 1900억원이 반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급격한 매출액 감소의 원인은 TCO 프로젝트 인도, 해양 수주 부진, 지난 2019년 수주한 891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 발주 취소”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주액 자체는 8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9% 증가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17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타사보다 달성율은 부진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옵션분과 유력 수주건으로 바탕으로 빠른 수주 회복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조디악 1.5만TEU 4척(4억달러), Eneti WTIV 3척(13억달러)의 옵션 발효 가능성이 있고, Perobras 브지오스 FPSO(10억달러), 아틱2 LNG 쇄빙선 4~6척(15억달러)의 수주 가시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하반기 수주 가시권 프로젝트가 다수 있기 때문에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황 연구원은 “2분기 연속 큰 폭의 적자로 BPS가 하락했고 기업결합 심사 완료 후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금액이 차입금 상환에 사용돼 지분 희석 우려가 크다”면서 “경쟁사 평균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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