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경달 기자] 메리츠증권이 급격한 자본정책 변동에 따른 매도 의견이 나오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메리츠증권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81% 하락한 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 배당을 유지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 목표주가는 4000원으로 낮췄다.

강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최근 2년간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및 대출을 셀다운하며 순자본비율(NCR) 방어에 집중했다"며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히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 환원율 하락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만약 기존 배당성향에서 미달하는 부분에 대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한다면 기업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의 명확한 규모 및 시기에 대한 계획이 발표된다면 이를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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