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유플라이마 공급과 생산공정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의 램시마SC 공급물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플라이마 공급과 생산 공정 개선으로 인해 원가율 하락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으로 중순 렉키로나 3상 탑라인 결과가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전날 장 마감 후, 대체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570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2077억원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보다 12% 가량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6% 상회했다.

허 연구원은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26%)으로 공급된 것은 고마진의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로 지난 2월 유럽 최종 판매 허가 획득에 따른 판매 준비 물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원가율이 35%로 전년동기대비 15%p, 전분기 대비해서도 10%p 하락했으며 생산 공정 효율 개선에 따라 원가 효율화가 발생하면서, 1분기 고마진의 램시마SC 생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또한 감소하며 판관비율이 20%로 전년동기 대비는 2%p 상승, 전분기 대비해서는 3%p 감소했다. 영업 외에는 외화평가이익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허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598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231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와 램시마SC, 트룩시마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내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완료하여 허가 신청 예정이며, 렉키로나 3상 Part1의 탑라인 결과는 오는 6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3분기 공식 허가도 가능하다.

허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 도출과 국가간 비축 물량 계약 등이 이뤄진다면 실적과 센티멘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하면서도 다만 올해 공매도 재개 및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하락 등으로 고점 대비 34% 주가 하락하며 목표주가와의 괴리률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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