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SK증권은 13일 레드캡투어에 대해 렌터카 사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여행사업도 회복 중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레드캡투어의 렌터카 부문 매출 비중이 94.1%로 증가했다.

레드캡투어는 기업을 대상으로 차량 장기(3~4 년) 렌탈 사업과 기업 출장에 필요한 항공권·호텔 예약 대행, 이벤트 기획 , 국제행사 유치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렌터카 사업은 2019년 4분기에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며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렌탈 사업은 차량 렌탈과 중고차 매매 매출로 구분되는데, 차량 렌탈 기간 발생하는 수익과 계약 만료 후 차량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차익이 있다.

2019년 4분기 이전에는 4년 렌탈 차량 기준으로 연간 차량 매입가의 22% 수준을 유형감가상각비로 처리하고, 계약 만료 후 중고차로 판매하는 시점에서 12%의 잔존가치를 원가로 인식하는 구조였다.

박 연구원은 "매년 큰 규모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는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차량 렌탈 사업은 매년 큰 폭의 적자, 중고차 매매 사업은 큰 규모의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이후부터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하면서 2020년부터 차량 렌탈 사업이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여행 사업부에 대해서는 "법인 출장과 행사/이벤트 기획 및 수행(MICE)등으로 구분되며, 관련된 실적은 판매액 기준으로 2019년 4620억원, 2020년 839억원을 달성했다"며 "이에 따른 순액 기준 매출액은 코로나 19에 따른 출장 감소(2020년 여행 송객인원 2019년의 17.3% 수준 기록)로 2019년 480억원, 2020년 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법인출장 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72%, 행사/이벤트 부문이 37% 감소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출장 인원수는 전분기 대비 19.0% 증가했으며, 행사 건수도 전년대비 55% 증가하며 여행부문의 실적이 일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실적 개선에 백신보급과 및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 가운데, 여행업계가 상위업체 위주로 재편되면서 레드캡투어와 계약한 기업수가 1분기에 2019년 말 대비 20.8% 증가했다는 점이 코로나 19 이후에 대한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렌탈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로나 19 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강화되면서 차량 렌탈 수요가 높아졌다. 실제로 전국 렌탈 차량은 2021년 2 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106만4000대를 기록했으며, 레드캡투어 보유 렌탈 차량대수도 1분기 1만8896대에서 1분기 1만9368대로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2021년에 레드캡투어의 전년대비 증차대수는 1500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며, 중고차 매매대수의 경우 전년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박 연구원은 2021년 렌터카 부문 매출액은 2328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을 예상했다. 또, 올해 내로 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롯데렌탈의 밸류에이션 기준이 레드캡투어 재평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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