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1개월래 최고…여행사도 동반 강세
[데일리한국 안경달 기자] 대표적인 컨텍트 업종인 항공·여행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연이은 긍정적인 소식에 주요 종목들도 저마다 오름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일주일 전인 지난 3일보다 12.6% 오른 2만9750원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근 한달 중 가장 높았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아시아나항공은 6.06% 상승한 1만5750원, 진에어는 7.3% 오른 2만2750원을 기록했다. 모두 최근 1개월래 최고점이다. 티웨이항공(6.7%) 제주항공(5.0%) 에어부산(4.1%) 등 저가 항공사도 오름세에 가세했다.

여행 업체들의 동반 강세도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지난 4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다음 거래일부터 10일까지 오히려 6.54%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만75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3.7% 올랐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일주일 사이 각각 4.6%, 1.9% 오른 2만3750원, 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항공·여행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4조원 넘게 줄어든 7조6062억원, 영업이익은 38.1% 감소한 1089억원에 머물렀다. 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등 주요 종목들은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항공·여행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조금씩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이 연이어 개발되면서 팬데믹이 빠른 시일 안에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다만 백신 공급이 늦어지고 세계 곳곳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며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자 기대감이 금세 빠졌다.

항공·여행주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건 크게 두가지 요인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백신 공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종식을 앞당기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백신 지식재산권의 한시적 유예를 지지하고 나섰고 유럽연합(EU)은 오는 6월부터 '백신 여권'을 도입해 승인된 백신을 맞은 모든 여행객을 맞아들이겠다는 계획이다.
  •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사들은 최근 백신을 접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홈페이지 캡처
우리 정부도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올해 중 mRNA(메신저 RNA)백신 관련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한편 오는 6월까지 1300만명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처럼 백신 공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행사의 실적개선을 기대하는 투자심리도 강해지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은 이를 반영하듯 최근 백신 접종자 전용 해외여행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항공주의 경우 여행객 증가와 더불어 항공화물 운임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개선 전망이 호재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인천~LA 노선 항공운임은 45kg 기준 지난해 9월 9.20달러였다가 11월에는 12달러로 뛰었다. 같은 기간 인천~베이징 노선도 3.77달러에서 4.60달러로 올랐다.

지난 3월 일어난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 사고도 항공운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운송지수(TAC)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평균 화물운임은 kg당 8.48달러로 3월(5.48달러)보다 3달러나 더 높아졌다.

  •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여객기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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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5/11 15:01:52 수정시간 : 2021/05/11 1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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