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롯데쇼핑에 대해 실적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실적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결과가 가장 큰 주가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2000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8800억원(-5%), 영업이익 619억원(+18.5%)를 기록했다. 백화점의 매출과 영업이익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매출 기여가 낮은 부문들에서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 등 계열사로부터의 자산양수로 세금이 432억원 발생했고 롭스 구조조정 일회성 비용 85억원이 발생했음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8% 증가한 1135억원이다”라며 “조정 실적은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14% 시장 컨센서르르 하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분별로 살펴보면 1분기 백화점은 매출액 6760억원(+12%), 영업이익 1030억원(268%)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기대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24% 하회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패션과 잡화 등 매출이 본격 회복되는 시점은 2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8400억원(-12%), 영업이익 109억원(-31%)이다. 구조조정으로 점포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매출도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홈쇼핑도 코로나19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매출은 2580억원(-4%), 영업이익 340억원(-8%)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4월 ‘새로워진 롯데ON’ 출범에 대한 기저효과와 마케팅 강화로 매출액 280억원(-42%), 영업손실 290억원(적자지속, -140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부진했던 1분기 백화점 실적을 반영하고 롭스, 홈쇼핑, 이커머스 등 매출기여가 낮은 사업부들의 실적 눈높이는 전반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도 18.5% 내려가지만 SOTP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지금은 실적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결과가 가장 큰 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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