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대산공장 정상화와 북미 한파 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종전 37만원 보다 18.9% 상향한 44만원을 제시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북미 설비 트러블로 2021~2022년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면서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 설비 증설로 해외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M&A를 통한 추가 성장의 기회가 열려있고, 친환경 플라스틱 전환과 ESG 경영 전략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6238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황 연구원은 “모든 부문에 걸쳐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북미 한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자회사 LC USA의 경우 3분기 연속 영업적자에서 1분기 영업이익률 31.9%를 기록해 분기 최대실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우수한 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자회사 LC 타이탄(Titan)의 경우 가동률 상승과 북미 물량의 역내 유입 제한으로 영업이익률 20.4%로 상승하며 2016년 이후 역대 두번째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가장 큰 실적을 내는 올레핀(Olefin) 사업부의 경우 대산공장 정상화에 따른 생산과 판매량 증가,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영업이익률 16.2%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는 대산공장 간이 보수로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6028억원으로 황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북미 설비 정상화로 글로벌 제품 공급은 증가했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실수요 및 재고 확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을 제외하면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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