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한국거래소는 가상화폐 관련주와 정치인 테마주 등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하고 시장 감시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작년 10월부터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테마주 집중 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으로 불공정거래에 집중 대응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ㅈㅓㄶㅆ다.

작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상화폐, 비대면, 정치인 등 11개 테마 458개 종목을 테마주로 지정해 시장감시에 활용하고 이중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20개 테마주를 심리 의뢰했다.

거래소는 인터넷, 소셜미디어(SNS) 등 사이버 공간에서 테마 형성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종목의 주가 변동 사항을 고려해 테마주를 지정,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운영하는 이른바 주식 리딩방과 관련해 이들이 미리 사들인 뒤 리딩방에서 추천한 종목 16개의 혐의를 확인, 관련 당국에 통보했다.

이 밖에 기업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6개 종목에 대해 혐의를 당국에 통보했다.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세력은 상장연한이 짧고 내부자금이 풍부한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 자금으로 기업가치가 불분명한 비상장법인을 고가에 인수하게 하고 이를 신사업 진출로 과대 홍보해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시도했다.

또 자금조달 외양만 갖춘 반복적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상장사 자금을 투자조합이나 비상장법인으로 빼돌린 뒤 이 자금으로 타 상장사를 문어발식으로 인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장사는 재무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거래소 측은 다양한 시장 감시활동 결과 집중 대응 기간 초기에는 시장경보, 예방조치, 신규 주시 건수가 일시 급증했으나, 지난 2월 이후에는 관련 건수가 감소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시장경보 건수는 작년 11월 239건에서 올해 4월 163건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예방조치는 262건에서 162건으로 줄었다.

거래소는 "시장 건전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않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한 감시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특히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불건전행위에 대해 관계기관과 공조해 상시 모니터링하겠다"며 "테마주와 관련해 불건전 주문을 반복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거래 증권사에 통지하는 등 강력한 예방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