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6020억원, 5.1% 증가한 10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신규 카테고리와 신제품 판매 호조로 한국을 비롯한 모든 법인에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고 인건비, 광고비 등 비용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법인 실적이 두드러졌다. 국내 법인 매출액은 1988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을 기록했다. 꼬북칩초코츄러스, 오징어땅콩 등 스낵류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고, 마켓오네이처, 제주용암수 등 기타 제품 판매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인력 효율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 및 광고선전비 축소 운영에 따라 영업마진율이 2.1%포인트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8% 증가한 3019억원, 1.7% 감소한 465억원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춘절 효과가 있는 가운데 바나나우유 초코파이, 양산빵 송송케익 등 파이류 판매가 32.0% 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면서도 "쇼트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운반비 일부 회계처리 변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도 명절(뗏) 종합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고, 파이와 비스킷 매출도 즈가했지만 팜오일, 설탕 등 원가 부담 및 일부 제품 중량 증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러시아 법인 또한 파이와 비스킷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개선됐지만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미미한 증가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2조4123억원,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419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가 부담은 불가피하겠지만 비용 절감으로 판관비율이 축소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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