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분할과 대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상승과 관련된 이벤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종전 34만원에서 37만원으로 8.8%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보유하던 자사주 868만주(발행주식수의 10.76%)를 소각해 주주가치 상승을 제고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제기한 대주주를 위한 분할이나 SK홀딩스와의 합병이 주요 목적이 아닌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상승하기 위한 이벤트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전했다.

소각을 결정한 자사주 규모는 전일 종가 기준 2조6900억원의 큰 금액임을 고려해 기업가치에 반영돼야 하며, 이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6일 현재가는 30만9500원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SK텔레콤의 발행주식수는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었고 이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기존 24조9900억원에서 22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안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목표 시총 26조4000억원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주식수 감소로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발생하면서 이론적으로 현재 주가보다 10% 이상 상승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분할 이벤트와 맞물려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선반영 됐고 분할이 마무리된 이후 주가 하락을 방어할 자사주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함께 반영된 부분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달 인적분할 발표와 이달 대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긍정적 이벤트가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인적분할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고, 자사주 소각을 통해 이러한 회사의 의지를 한 번 더 확인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은 분할 전후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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