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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졌으나, 선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선진국 및 신흥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4일 한국거래소는 2020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유가증권시장 투자지표를 산출해 해외 주요국 투자지표와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재무제표를 반영한 5월 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PER은 26.0배로 전년의 18.7배를 웃돌았다. PER은 시가총액을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보통주 귀속분으로 나눈 값이다.

코스피200의 PER과 PBR은 각각 24.1배, 1.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대표지수 기준 23개 선진국 평균인 30.4배, 3.1배를 밑돌았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선진국과 신흥국보다 높았다. 국내 시장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7%)과 신흥국(1.9%)을 상회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PER은 지난해 26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PER 18.7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익 증가폭 대비 시가총액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에 PER이 상승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익 규모는 2019년 67조원에서 지난해 80조원으로 약 19% 증가했다. 시총은 지난해 5월18일 기준 1247조원에서 올해 5월3일 2084조원으로 약 67% 늘었다.

코스피 시장 전체 PBR도 2019년을 상회해 1.3배를 기록했다. 자본총계가 증가했지만 역시 시총이 더 크게 늘어난 결과다. 자본총계는 2019년 말 1573조원에서 지난해 말 1651조원으로 약 5%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19년 2.2%였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8%로 줄었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배당은 늘었지만 시총 증가효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은 38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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