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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이 3300달러 선을 넘기며 계속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과 견줘 10.72% 상승한 3288.22달러로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서 집계했다.

이날 오전 11시 59분께 사상 최고가인 3339.5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도 3796억9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이더리움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약 1343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2188.64달러까지 내려갔던 것에 비춰보면 불과 8일 새 100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CNN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올해 들어 325% 상승하며 4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격 상승은 또 이더리움이 최근 투자 대상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가상자산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의 거래 통화로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CNN은 분석했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0.76% 상승하며 5만7425.73달러로 올라섰다. 그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700억달러규모로 커졌다.

이날 오전 4시30분께 5만8900여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하는 중이다.

비트코인 역시 올해 들어 가치가 2배로 뛰어올랐다. 그 배경에는 미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이 있다고 CNN은 짚었다.

가상화폐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이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주요 디지털 결제 업체 스퀘어와 페이팔은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그 종류가 수천개에 달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6.67% 오른 0.4130달러로 집계되며 시총도 533억5000만달러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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