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실적 증명의 시기가 시작됐으며 자체 백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2.4% 증가한 1127억원, 영업이익은 53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CMO(위탁 생산)과 CDMO(위탁개발 생산) 사업의 본격적인 손익 반영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출총이익률 65.1%, 영업이익률 47.7%를 기록하며 코로나19 CMO 사업의 높은 마진율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물론 감염병혁신연합(CEPI) 예약금, 공정개발비(노바백스) 등 1회성 매출 등이 올해 나누어 인식되므로 내년 CMO/CDMO 이익률은 조정될 수 있지만 미미하기 때문에 높은 마진율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유통지원금과 관련된 매출은 100억원 이하로 반영된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 CMO 1개 수트를 진행 중이며 노바백스(NV) CDMO 1개 수트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로 존재하는 1개의 CEPI 예약 수트는 기존 파트너사인 이들과 추가 한 곳이 계약할 전망이라 총 3개 수트에 대해 코로나19 CMO/CDMO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100배치 내외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치당 단가는 평균적으로 300만달러 내외이므로 CMO/CDMO에서만 매출 3000억원 이상 기대할 수 있다.

1분기에는 AZ, NV 물량에 대해 총 22배치 생산했으며 배치당 단가는 300만달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CMO/CDMO 매출은 1분기 대비 소폭 하향될 수 있으나 이는 고객사의 분기별 주문 수량이 상이한 데 따르며, 연간 100배치 내외로 매출이 형성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AZ와 NV에 대한 생산 물량은 수출 시점에서 매출 인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이 되고 QA/QC(품질관리)를 통해 제품 검증이 끝나는 시점에서 인식된다"며 "따라서 수출입통관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통관데이터보다는 더 일찍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 성남시로부터 잡힌 동사의 AZ백신의 수출 데이터는 원료의약품 200만달러이고 완제의약품 1600만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큰 괴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특히 올해 1분기 매출에서 AZ백신에 대해서는 원료의약품의 비중이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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